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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와 전기를 번갈아 쓰는 친환경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제 상용화되어 시판되고 있다. 그만큼 미래로만 그리던 에너지 환경이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에너지에 대한, 상상 속에 그려서가 아닌 당장 실행해야 할 대책이 필요하다. 스텝패드(step-pad)라는 발전 체계에 대해 들어봤는가. 스텝패드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특수 발판을 깔아 사람들이 보행하면서 바닥을 누른 힘을 전기로 변환해 발전하는 발전 방식이다. 이런 스텝패드는 원자력 발전처럼 대규모의 전기를 생산하진 못하지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아이디어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점에서 에너지 대책을 세우는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에너지’와 ‘아이디어’의 연결고리를 찾아 친에너지(신재생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제안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떠올릴 수 있는 에너지 아이디어는 많다. 그 중 몇 가지를 제안한다.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만원으로 돈벌기 쩐의전쟁’ 특집을 봤는가. 그 도전에서 출연자가 단지 자신이 노력한 만큼 돈을 벌고 끝내는 것이었다면 도전할 의욕이 그만큼 들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1+1(원플러스원)방식의 상금이 출연자들의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를 에너지 마일리지 제도에 적용하는 것이다. 내가 아끼거나 생산해낸 에너지만큼을 그 에너지에 덧붙여 돌려주는 것이다. 구체적인 마일리지 적립 방식으로는 ‘자전거 적립 미터기’가 있다. 택시에 미터기가 있어서 탑승 요금이 책정되듯이 에너지 사용의 주체인 개개인의 자전거에 미터기를 달아 에너지 사용자가 자동차를 대체해 자전거를 탐으로써 아낀 에너지를 적립해 이를 보상해주는 것이다. 보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마일리지를 제공해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친환경 싸이클이 돌아가듯 친에너지 환경을 조성한다. 기업의 경우 백화점이 여름철 냉방 가동을 조절해 아낀 전기만큼 마일리지를 쌓아 겨울철 절약 난방 기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아끼는 에너지를 가시화하는 것도 친에너지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한가지 좋은 아이디어는 ‘에너지 나무 키우기’이다. 다마고치를 키우는 것처럼 내가 절약한 물이나 전기, 가스를 수치로 나타내면서 그만큼 내 '에너지 나무‘에 물을 준다. 에너지 나무가 클수록 내가 절약을 많이 했다는 것을 눈으로 알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특히 어릴 때부터 자신의 에너지 나무를 키우면서 자신이 에너지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그 생태계에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익힐 수 있다. 이렇게 키운 에너지 나무들이 지역 단위로 모여서 지역의 에너지 산림을 조성한다. 가장 잘 조성된 에너지 산림을 이룬 지역엔 에너지 나무로 아껴진 에너지 비용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을 지어준다. 좀 유치한 발상이긴 하지만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함에 있어서 ’에너지 나무‘는 지역공동체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밤거리의 에너지 낭비를 제한하는 것은 얼핏하면 에너지 낭비에 너그러워질수 있는 문화생활에서도 에너지 생태계에 예외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친에너지 생활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유지해준다. 이와 같이 친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있어 에너지의 양적 가시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에너지 절약이나 발전 그 자체 보다는 그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다. 친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선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을 우리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 피폭만 보아도 첨단 에너지 기술은 상용화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미래 상황에 맞게 적용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은 나라다. 자원이 없는 만큼 다른 나라에서 자원을 많이 들여온다. 자원을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친에너지 생태계는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브라질로부터 비화석에너지인 바이오매스에탄올 수입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비화석에너지란 CO2를 발생시키는 않는 친환경 에너지, 식물로 만든 숯, 가축 배설물, 태양광, 풍력 등을 말하는데 바이오매스에탄올은 사탕수수, 옥수수 등의 농작물을 발효, 증류하여 만든 연료이다. 이 농작물은 재배시 이산화탄소를 내부에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연료로 사용해도 이산화탄소를 새롭게 배출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 대책에 적합한 연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가 풍부해서 바이오매스에탄올 가격이 가솔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자동차 연료로 바이오매스에탄올을 많이 사용하는데 브라질은 바이오매스에탄올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정해 적극적인 자원개발과 수출을 진행 중이다. 브라질과 같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적극 개발하는 나라에서 자원을 들여올 때 일본과 같이 대범한 도입과 그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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